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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나와도 백수”…미국 석사 취업난 20년 만에 최악

2026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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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졸업식 모습[사진 katya the destroyer@kat_dufie]
미국에서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지난 2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학위보다 실제 업무 능력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버닝글래스연구소는 35세 이하 석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이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상황이 더 악화했던 시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뿐이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활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35세 이하 박사 과정 졸업자와 의대·로스쿨 졸업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원인 중 하나로는 석사 과정의 급증이 꼽힌다. 2005년 이후 수요 증가에 맞춰 대학원 석사 과정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21년 기준 석사 프로그램 수는 6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확산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학위보다 실제 업무 능력과 검증된 기술을 갖춘 지원자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관리협회(SHRM) 회장 조니 C. 테일러 주니어는 “특히 최근 2~3년 사이 이런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며 “기업들은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렉셀대학교 르보우 경영대학원 조사에 따르면 40%가 넘는 고용주들이 올해 석사 학위 소지자를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28.6%보다 증가한 수치다.

테일러는 “채용 담당자들이 대학원 학위가 없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이전보다 훨씬 더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플로리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케빈 바도는 200곳에 지원하고 학교 동문 80여 명과 네트워킹까지 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취업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바도는 WSJ에 “면접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솔직히 기대했던 수준의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 경험 자체는 만족스럽고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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