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화학탱크 위기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피처 부족’ 문제가 새로운 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국이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약 5만 명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실제로는 대피소 상당수가 빠르게 수용 한계에 도달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NBC LA는 24일 “일부 대피소가 이미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날 오전 기준 개설된 대피센터 5곳 가운데 4곳이 이미 만실 상태였으며, 로스 아미고스 고등학교(Los Amigos High School) 시설만 추가 수용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는 주민들이 얼마나 오래 집을 비워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당국은 과열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ethyl Methacrylate·MMA) 저장탱크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폭발 위험이 일부 완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위협이 제거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야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ABC7은 소방당국이 “밤샘 작전을 통해 폭발 위협 제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피소에서는 단순한 숙박 문제를 넘어 고령자 지원, 약품 확보, 반려동물 동반 문제까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보 부족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재닛 응우옌은 직접 대피시설을 방문해 “정기적인 현장 상황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당국은 추가 대피시설 확보에 나섰다. LA타임스는 헌팅턴비치의 골든웨스트 칼리지(Golden West College) 체육관이 새 대피센터로 긴급 개방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화학사고를 넘어 “수만 명이 동시에 움직일 경우 지역 대피 시스템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CBS LA는 현재까지 약 5만 명 이상이 대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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