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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아미 관계 조명…’BTS 글로벌 학술대회’, 내달 전주

'제5회 BTS 글로벌 학제간 학술대회 7월 2~3일 전북 전주 전북대서 10개국 50명 석학 집결

2026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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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초대형 도심 축제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더 시티’ 프로젝트는 팀의 신보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서사와 메시지를 부산의 랜드마크에 투영해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재정의했다. (사진 = 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초대형 도심 축제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더 시티’ 프로젝트는 팀의 신보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서사와 메시지를 부산의 랜드마크에 투영해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재정의했다. (사진 = 하이브 제공)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들을 지지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 ‘아미(ARMY)’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 세계 학술 네트워크가 올해도 열린다.

25일 국제 BTS학회(ISBS)에 따르면, 오는 7월 2~3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BTS 글로벌 학제간 학술대회(The 5th BTS: A Global Interdisciplinary Conference)’가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이 3년9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으로 차트를 휩쓸고,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전개 중인 가운데 이들과 아미의 유대감, 연대가 회자되는 중이다.

‘차세대 한류와 BTS(The Next Generation Hallyu & BTS)’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18명), 미국(13명), 인도네시아(5명), 필리핀(5명), 베트남(2명), 몽골(2명), 체코(2명), 캐나다(1명), 호주(1명), 일본(1명) 등 총 10개국에서 50명의 발표자가 참여한다. 특히 비판적 사회학자로 명망이 높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한상진 명예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학술적 무게감을 더했다.

‘제5회 BTS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 = 국제 BTS학회 제공)

대회는 전북대 이지행 교수(K-엔터테인먼트학과)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팬덤, 디지털 기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정치·사회적 실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히 한류가 일방향적 확산을 넘어 세계 각지의 문화와 결합해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집중 조명한다.

‘지역성의 재확장’ 세션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HYBE)의 글로벌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를 중심으로 라틴계 정체성이 K-팝 제작 구조에 이식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몽골의 포스트 유목사회적 한류 현상을 사회경제학적으로도 탐색한다.

또한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원장 정길화) 특별 세션을 통해 포스트 한류와 글로벌 로컬리티의 자생성을 논의한다. 나아가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분석과 이 디지털 기기가 젠더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다룬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중성과 현장성을 결합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미디어와 팬들의 이목도 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최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bts: the Return)'(2026)의 감독 바오 응우옌(Bao Nguyen)과의 인터뷰 세션이다.

바오 응우옌 감독. (사진 = 국제 BTS학회 제공)

바오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와 복귀를 고대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에 비유했다. 그는 “BTS는 전쟁터로 떠나는 오디세우스 같았고, 아미는 그들의 귀환을 갈망하는 페넬로페 같았습니다”라며 이들의 재회를 신화적 여정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서구 관객을 위해 한국 문화를 과하게 설명하거나 단순화하는 서구 중심적 시각(오리엔탈리즘)을 철저히 배제했음을 밝혔다. 바오 감독은 “서구 관객을 위해 한국이나 BTS를 결코 단순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외부 전문가의 설명 없이 관찰만으로 구성해 그들의 이야기에 훨씬 더 가깝고 친밀한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Monolith)가 아닌 일곱 명의 개별적인 인간으로 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라며, 진의 테니스나 RM의 미술관 방문 등 멤버들의 개인적 일상과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를 둘러싼 치열한 음악적 토론을 언급하며 완전체(OT7)의 강력한 유대감을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아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 후 감독 그레이스 리(Grace Lee)와 학자들과의 대화가 준비된다.

이 밖에도 대중성과 로컬의 매력을 극대화한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글로벌 K-팝 팬들의 자발적 조직인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세션에서는 팬들이 거대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을 촉구해 실질적인 산업 변화를 이끌어낸 구체적인 캠페인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학술대회의 대단원을 장식할 폐막식에는 전주의 소리꾼들이 직접 참여해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컴백 앨범 제목이자 주요 삽입곡이기도 한 ‘아리랑’을 다양한 국악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올해 학술대회 개최지가 전통문화 자산이 집약된 도시인 전주라는 배경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국제 BTS학회는 “앞서 바오 감독이 다큐멘터리 핵심 장면으로 꼽은 ‘가장 한국적인 보편성’을 전주 현장에서 소리꾼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구현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퍼런스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완주 방탄소년단 코스 탐방과 전통 한지 부채 만들기 체험이 포함된 특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아미 투어(ARMY Tour)’가 이어진다.

이지행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방탄소년단과 한류를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기술, 사회, 윤리, 정치가 결합된 복합적 글로벌 현상으로 조명하는 자리”라며 “차세대 한류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 BTS학회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의 남원글로컬캠퍼스관리본부, 글로컬대학사업단, K엔터테인먼트학과, 그리고 빅무브먼트가 공동 주관한다.

해당 학술대회는 지난 2020년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Kingston University)에서 첫걸음을 뗐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CSUN) 온라인 콘퍼런스로 이어졌다. 2022년에는 토탈미술관과 협업한 1개월간의 전시회와 함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콘퍼런스를 재개했다. 2023년에는 말레이대학교(University of Malaya) 및 국립미술관에서의 아트 전시회로 이어지는 등 외연을 확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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