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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카탈리나 여우 개체수 2천 마리 회복

2026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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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나섬에 서식하는 카탈리나섬 여우. 1999년 개 디스템퍼(홍역) 대유행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보전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수가 2천 마리 이상으로 회복됐다. 출처: Catalina Island Conservancy

카탈리나섬의 상징인 카탈리나섬 여우(Island Fox)가 멸종 위기를 극복하며 또 하나의 보전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개체수가 늘어난 만큼 차량 충돌 사고도 증가하면서 새로운 생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Catalina Island Conservancy)가 발표한 ‘2025 아일랜드 폭스 연례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카탈리나섬 여우의 추정 개체수는 2,162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88마리 증가한 수치다.

카탈리나섬 여우는 1999년 개 디스템퍼(홍역) 집단 감염으로 개체수가 약 100마리까지 급감하며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포획 번식 프로그램과 백신 접종, 지속적인 개체 모니터링 등 수십 년간의 보전 노력으로 극적인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전 성과와 함께 새로운 과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확인된 여우 폐사 사례는 모두 41건이며, 이 가운데 24건은 인간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8마리가 차량에 치여 숨져 교통사고가 멸종위기종의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보전 당국은 여우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섬 전역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고, 이에 따라 차량과 충돌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카탈리나섬 보전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25마일이라며, 여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해 질 무렵과 야간에는 반드시 감속 운전해 줄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다치거나 폐사한 여우를 발견할 경우 즉시 카탈리나 아일랜드 컨서번시 폭스 핫라인(310-606-9424)으로 전화 또는 문자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고 시에는 발견 위치와 상황, 연락처를 함께 제공하면 되며,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전달하면 구조 및 조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카탈리나섬 여우는 전 세계에서 오직 캘리포니아주 산타카탈리나섬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멸종 직전에서 회복한 미국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보전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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