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799년 쿠데타를 일으킬 때 소지했던 드레스 소드(dress sword, 예복을 입을 때 착용하는 검)와 다른 화기 5점이 경매에서 280만 달러(약 33억7684만원)에 낙찰됐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소재 록 아일랜드 옥션이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물품들은 지난 3일 전화로 응찰한 익명의 구매자에게 팔렸다고 케빈 호건 록 아일랜드 옥션 사장은 밝혔다.
경매사는 이 검과 5자루의 권총이 150만 달러(17억6520만원)에서 350만 달러(41억181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호건은 “나폴레옹의 비품들을 낙찰받은 사람이 매우 희귀한 역사의 한 조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매회사는 칼집이 달린 이 검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베르사유의 무기 제조 장인 니콜라 노엘 부테가 제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황제에 즉위한 후 이 검을 장 아도슈 주노 장군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후에 장군의 부인이 빚을 갚기 위해 검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이후 런던의 한 박물관을 거쳐 미국의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었는데 최근 그가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경매업체 측은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5월 나폴레옹 서거 200주년을 기념했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 중 하나로, 그는 현대 프랑스의 건설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의 제국주의 및 광적인 전쟁 도발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