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 유명한 길거리 타코 체인 ‘리코스 타코스 나오미(Ricos Tacos Naomi)’ 공동대표가 직원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교통사고 합의금을 둘러싼 금전 분쟁이 범행 동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리코스 타코스 나오미 공동대표 마리아나 옐리 예페스 시가로아와 직원 산드라 로모 디아스, 오스카 오스왈도 푸네스 비야프랑카는 직원이었던 소레다드 로페스(47)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세 사람이 “의도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을 저질렀으며, 범행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사전 준비와 조직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교통사고 민사소송 합의금이었다.
세 피의자와 피해자 로페스를 함께 대리했던 민사 전문 변호사 니마 라흐마니는 교통사고 소송 합의금이 지급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인 로페스는 자신이 받아야 할 몫을 끝내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흐마니 변호사는 “단순한 교통사고 합의금 때문에 누군가가 살해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수정 기소장에 따르면 범행은 2025년 9월 7일 전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틀 뒤인 9월 9일 LA경찰국(LAPD) 실종자 전담반은 사우스LA 웨스트 게이지 애비뉴 1900블록의 한 견인차 보관소에서 불에 탄 혼다 시빅 차량을 수색하던 중 트렁크 안에 숨겨진 로페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심하게 불에 훼손된 상태였으며,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은 올해 4월 7일 수정 기소장을 제출해 피해자의 신원을 공식 확인하고 세 명 모두에게 계획적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예페스 시가로아와 로모 디아스는 각각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반면 공범으로 지목된 푸네스 비야프랑카는 사건 발생 약 2주 후 기존 추방명령에 따라 미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LA 검찰과 수사당국은 해외 사법당국과 공조해 그의 신병 인도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사당국은 로페스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세 피의자가 사건에 연루됐다고 판단한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두 여성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예페스 시가로아의 변호인은 “검찰이 사람을 잘못 지목했다”며 “사실관계가 모두 밝혀지면 의뢰인의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로모 디아스 측 변호인도 “재판이 진행되면 검찰이 주장하는 것과 실제 사건의 모습은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모 디아스는 조만간 검찰이 재판에 넘길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는지를 판단하는 예비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