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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입맛 ‘뚝’…근육량 감소와 후각·미각 둔화

2026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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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찾아오면 먹는 양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는 60세 이상 성인이 젊은 성인보다 평균 16~20%가량 적은 열량을 섭취한다고 보도했다.

노화에 따라 식사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쉽게 목격할 수 있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식욕 저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내과 전문의 마거릿 마누스 박사는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가 식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젊은 사람보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그렐린’의 생성 빈도가 적어서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다. 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콜레시스토키닌’은 나이가 들수록 생성량이 늘어난다. 마누스 박사는 그렐린의 감소와 렙틴·콜레시스토키닌의 증가가 식사량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버라 롤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영양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위에서 음식물이 배출되는 속도가 느려진다”면서 식사 후 다시 배고픔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저 필딩 터프츠대학교 영양학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한다”면서 “근육이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근육이 적은 사람은 필요한 음식의 양도 줄어든다”는 해석도 제기했다.

후각과 미각의 둔화도 식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50대 이상 참가자의 절반 이상은 미각 민감도에 문제가 있었고, 70%는 후각 기능이 악화됐다. 롤스 교수는 “음식의 맛과 향이 예전만큼 조지 않게 느껴지면 먹고 싶은 마음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자는 혼자 식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할 때 보통 더 많이 먹는다”고 덧붙였다.

식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마누스 박사는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이 늘어나면 식욕이 증가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벼운 중량을 들거나 저항 밴드를 이용해서 수차례 반복하는 운동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후각과 미각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허브, 향신료의 활용도 식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늘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먹는 양이 줄어 영양 결핍이 걱정된다면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필딩 교수는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면 좋다고 밝혔다. 하루 세 끼를 먹기 어렵다면 네다섯 번에 나눠서 소량을 섭취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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