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또 한 번 타코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선두 주자인 하비에르 베세라가 노점상에 관한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5월, 혼전 양상의 예비선거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기 전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턴은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며 바스토우(Barstow)에 있는 원조 델 타코의 하드셸 타코를 “스트리트 타코”라고 불렀다.
그는 타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즉각 받았다. 일반적으로 스트리트 타코는 길거리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타코를 의미하며, 많은 일반 음식점들도 비슷한 형태의 소프트 콘 또르띠야 타코를 같은 이름으로 판매한다.
시간을 7월 21일로 돌려보자.
베세라는 라틴계 기업인 회의에서 연설하던 중 경쟁 후보의 실수를 다시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는 진짜 음식이 있고 진짜 스트리트 타코가 있다”며 “오랫동안 영업해 온 어떤 식당에서 그런 타코를 먹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에서, 작은 카트에서 오랫동안 타코를 만들어 온 사람에게서 사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베세라는 자신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러자 비판자들은 전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인 그가 일반 음식점보다 길거리 노점상을 편드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게시물에 달린 반응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daarmy85는 “식당에서 사 먹지 말라는 건가. 기존 사업체들을 돕기 위한 훌륭한 메시지다”라고 비꼬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xaviorozco74는 “멕시코계가 운영하는 식당도 있다는 걸 알고는 있나? 임대료와 세금을 내는 사업체들도 지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몬터레이 카운티 공화당은 “캘리포니아 법을 따르는 사업주들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인정해 줘서 고맙다”고 비판했다.
제73선거구 주의회 후보 어슨 러셀은 “우리는 그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당선된다면 하비에르는 실제로 세금을 내는 일반 사업체보다 노점상들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concretehero는 “허가받지 않은 카트에서 사 먹으라는 건가? 타케리아(멕시코 음식점)에서는 사지 말라는 건가? 직원들을 고용하고 지역 및 주 세금을 내며 오랫동안 영업해 온 가게에는 가지 말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베세라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수적으로는 소수에 그쳤다.
한편 최근 길거리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노점상, 타코트럭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가운데 두 캘리포니아 후보의 타코 발언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