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발생 후 수주간 악취와 파리 피해가 이어졌던 LA 보일하이츠의 리니지 로지스틱스의 냉동창고 시설을 재건축하기 위한 건축 허가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창고를 수리하고 재건축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는 LA 건축안전국에 제출됐다.
현재 이 창고에서는 약 4,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악취와 관련해 수십 건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28일 기준으로 해당 허가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지만, 불에 탄 창고 내부에서 썩어가는 음식물 폐기물은 보일하이츠 주민들에게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창고 인근 주민들은 계속되는 악취와 파리 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방역업체는 녹색병파리가 상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7일(월) 제출된 허가 신청서에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 일부를 수리하고 화재 발생 이전 상태로 복구하기 위한 재건축”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28일 성명을 통해 “전혀 그 단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건축을 하든 하지 않든 그 결정 과정에는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스 시장은 이번 상황을 “무책임한 기업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매일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했다.
배스 시장은 “이번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기 때문에 재건축 관련 우려 사항을 반영하도록 행정명령을 수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일하이츠 지역을 포함하는 선거구의 이사벨 후라도 LA 시의원은 “리니지 로지스틱스가 초래한 재난이 아직 정리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건축 허가를 신청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후라도 의원은 “현재로서는 이 부지에서 리니자가 재건축하는 것을 지지할 의사가 없다”며 “주민들이 여전히 겪고 있는 상황과 지역사회를 회복시키지 못한 회사의 대응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연방 하원의원으로 보일하이츠 지역을 대표했던 주지사 후보 하비어 바세라는 텔레문도 LA와의 인터뷰에서 리니지 시설 재건축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세라는 “리니지는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돌보는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재건축 기회를 얻기 전에 먼저 좋은 파트너이자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화재를 목격하며 피해를 입은 바로 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니지측은 “최우선 과제는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게 정화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는 “이번 신청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허가 신청이며, 화재는 해당 시설의 냉장 보관 운영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수리 과정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절차이며, 중요한 정화 작업에 영향을 주거나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측은 보일하이츠와 같은 냉장 보관 시설은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