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트레이드로 떠난 체이스 실세스 자리에 백넘버 72번의 루크 머피가 콜업되어 들어왔다. 그리고 조아델 바로 옆자리였던 오하피의 라커는 텅텅 비고, 바로 옆에 그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고, 네임텍만 있던 라커에 듬직한 트래비스 다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머피는 26세 우완으로 2021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는 마이너에서만 부진했지만, 올 시즌 더블A 로켓시티에서 34경기 38이닝 평균자책점 0.71로 완전히 반등하며 트리플A를 건너뛰고 곧장 메이저에 올라왔다.

콜업 소식을 접한 순간을 묻자 머피는 “조지아주 콜럼버스 원정 경기 후 식사하러 나가려던 참에 코칭스태프가 사무실로 불렀다”며 “어색한 침묵 끝에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쏟았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말했다. 반등 비결로는 “지난 시즌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며 커터와 스플리터를 추가해 구종을 다양화했고, 몸 관리에 집중한 게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8회초 빅리그 데뷔 무대에 올라 연신 심호흡을 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첫 삼진도 잡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스즈키 감독은 “긴장한 기색이 보였고 다소 오버 드로잉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첫 등판 반응”이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것에 안도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 라이언 존슨이 선발로 나섰지만 5회 무너지며 6-2로 브루어스에 패했다. 경기 후 존슨은 “경기 내내 리듬을 찾으려 씨름했고 피로가 쌓이며 볼넷이 겹쳤다”며 “홈런은 바깥쪽으로 빼려던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다”고 원인을 짚었다. 시즌 내내 잘 던져온 구종이 오늘만 존 가운데로 몰렸다고도 덧붙였다.
타선에서는 4안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구즈만이 5회 2점 홈런으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즈키 감독은 “훌륭한 타격”이라 평가하면서도 이후 타선이 연결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팀의 성적이 이렇게 좋지 않아도 관중들은 오늘도 12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4만 3천명이 넘게 입장했다.
에인절스는 8/1(토) 소리아노를 선발로 내세워 브루어스와 2차전을 이어간다.
한편, 8월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게임에 대한민국 헤리티지 나이트 이벤트가 펼쳐진다.

빅에이 스다티움에선 매 게임 전광판에 대한민국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의 홍보를 하고 있다. 아래는 관련 링크 https://www.mlb.com/angels/tickets/specials/korea 석승환.
<석승환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