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11억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봉 12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흥행세다.
16일 해외 영화계와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1억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집계에서는 약 11억5,600만달러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디세이’는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개봉 첫 주말부터 전 세계에서 2억6,41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북미에서 1억2,450만달러, 해외 시장에서 1억3,9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흥행으로 ‘오디세이’는 놀런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도 올라섰다.
종전 최고 기록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였지만 ‘오디세이’가 이를 넘어서면서 놀런 감독은 자신의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약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R등급이라는 흥행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11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흥행 속도가 가파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16일 오전 6시46분 기준 누적 관객 429만4,209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한국에서 개봉한 뒤 불과 12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개봉작인 ‘왕과 사는 남자’, ‘호프’, ‘군체’보다 빠른 400만 돌파 속도다. 지난 7~9일 주말에는 한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먼저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기도 했다. 당시 주말 흥행 수입은 약 1,030만달러였다.
‘오디세이’의 흥행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익숙한 슈퍼히어로나 인기 프랜차이즈가 아닌 약 3천년 전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영화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놀런 감독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로이 목마 작전을 통해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또다시 10년에 걸친 험난한 여정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만 약 2억5천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제작됐다. 개봉 초기 북미 관객의 약 절반이 아이맥스 등 프리미엄 상영관을 선택할 정도로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가 흥행을 견인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맡았고 톰 홀랜드가 아들 텔레마코스, 앤 해서웨이가 아내 페넬로페를 연기했다. 로버트 패틴슨과 셜리즈 테론 등도 출연한다.
특히 톰 홀랜드는 올여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가 동시에 세계적인 흥행작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글로벌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오디세이’의 글로벌 흥행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최종 성적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3천년 된 이야기를 약 2억5천만달러짜리 할리우드 대작으로 옮긴 놀런 감독의 모험이 전 세계 극장가에서 통했다. ‘오디세이’는 이제 단순한 여름 흥행작을 넘어 놀런 감독 개인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쓰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