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연구에서 인기 앨범 발매와 치명적인 교통사고 사이에 예상하지 못한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의 산만 운전의 영향을 살펴보던 중 전미경제연구소의 워킹페이퍼에 실린 이번 연구는 주요 음악 앨범이 발매되는 날 음악 스트리밍이 거의 40% 증가하는 동시에 교통사고 사망자도 약 15%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운전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은 이미 알려진 안전 문제이지만,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새롭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스마트폰의 기능이 주의 산만 운전과 교통사고 사망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하버드 의대 임상 펠로이자 브리검 앤드 여성병원 레지던트인 비샬 파텔 박사는 가수이자 음악 팬인 아내와 나눈 대화가 이번 연구에 영감을 줬다고 하버드 가제트에 밝혔다.

파텔 박사는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시간이 몇 초만 더 길어져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다면 대형 앨범이 발매되는 날 수백만 명이 동시에 같은 행동을 한다면 도로 위의 누적 위험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텔 박사와 논문의 수석 저자인 하버드 의대 보건의료정책 조지프 P. 뉴하우스 교수인 아누팜 바푸 제나 교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이후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 발매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 10개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배드 버니, 켄드릭 라마 등의 음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스포티파이 데이터를 활용해 신곡이 발매된 날 스트리밍 횟수가 약 43% 증가하는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15%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나 교수는 “기기를 조작하는 행동 때문일 수도 있고, 음악에 대한 흥분으로 인한 일반적인 주의 산만 때문일 수도 있다”며 “평소보다 음악을 크게 틀어 주변에서 평소라면 알아차렸을 것들을 듣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스트리밍 음악이 직접적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주의 산만 운전과의 잠재적인 연관성이다.
파텔 박사는 “사람들은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도 전화를 예약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화장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며 “스마트폰은 운전 중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크게 넓혔고, 차량의 연결 기능이 점점 확대되면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유혹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