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가 연봉 상한선 우회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NBA로부터 3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팀의 간판스타 카와이 레너드에게도 70만 달러의 벌금이 내려졌다.
NBA는 2일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에게 1년 출전 및 구단 관련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다.
NBA는 약 1년에 걸친 조사 끝에 클리퍼스가 과거에도 연봉 상한선 우회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가운데, 반복적인 위법 행위와 여러 중대한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밝혔다.
NBA의 독립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구단과 거래 관계에 있던 4개 기업인 어스피레이션 파트너스(Aspiration Partners), 보잉고 와이어리스(Boingo Wireless), 닥트로닉스(Daktronics), 록턴 인슈어런스(Lockton Insurance) 사이에 코트 밖 수입 기회를 마련하는 데 관여했다.
구단은 이들 기업과 레너드의 후원 계약을 주선하고, 구단과의 사업 관계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레너드와 그의 측근들의 개인 비용을 대신 지불했으며, 당시 레너드의 비즈니스 매니저였던 데니스 로버트슨을 통해 레너드를 대신해 이뤄진 부적절한 코트 밖 수입 기회 요청을 NBA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BA는 레너드 역시 클리퍼스에 이러한 코트 밖 수입 기회를 마련하도록 압박하고, 구단이 대신 지불한 개인 비용을 변제하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발머 구단주는 1년, 농구 운영 부문 사장 로런스 프랭크는 무급 6개월, 사업 운영 부문 사장 질리언 저커는 1년간 각각 정직 처분을 받았다.
클리퍼스는 3천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2029년부터 2033년까지 NBA 드래프트에서 매년 1장씩 총 5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한다.
레너드는 규정 위반에 대한 책임으로 NBA에 70만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레너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경기에서의 진실성과 존중은 나라는 사람에게 근본적인 가치”라며 “내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한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며, 이번 상황이 팬들과 가족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클리퍼스와의 계약 및 문제가 된 관련 계약들을 선의로 체결했고, 내 의무를 다할 것을 전제로 했다”며 “누군가 연봉 상한선을 우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너드는 “지난 15년 동안 내 가족과 이 경기, 그리고 코트에서 함께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며 “토론토로 돌아가는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이번 일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리퍼스 구단은 NBA의 조사 결과를 강하게 반박했다.
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사실과 증거가 아닌 미리 정해진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편향된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NBA가 비공개로 우리에게 전달한 내용과 오늘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이 다르다”며 “NBA는 이번 조사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보장하겠다고 조사를 시작할 당시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제시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클리퍼스는 “지난 1년 동안 전적으로 선의로 조사에 협조했으며, 이제 우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그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와 제재에 대해 가능한 모든 절차를 통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윤리적이고 공정한 중재 절차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리퍼스는 새 구장(인튜잇 돔)과 많은 선수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