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거대한 기계’에 비유하며 우크라이나에 종전 합의를 촉구했다.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의 협상까지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거대한 기계다. 그들은 계속 밀고 나가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매우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잘 싸우고 있든 그렇지 않든 러시아가 차지하는 땅은 매주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압도적인 병력 규모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그럴 만한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해야 한다”며 종전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종전 문제를 논의한 직후 나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후 러시아를 방문해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러시아산 디젤 구매에 합의하는 등 모스크바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거듭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 책임보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양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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