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 사망설에 휩싸였던 이근 전 해군 대위가 현재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한국시간) 뉴시스는 정부 소식통이 “이근 전 대위가 키이우까지 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현재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 일행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키이우까지 진입했지만,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폴란드로 다시 넘어오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하려는 만큼 폴란드 당국이 이씨 일행을 받아주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이씨 일행은 국경 근처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현재 작전 수행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14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예비역 장교로서 익명을 요구한 이 전 대위 측근은 “최근 이근씨가 작전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씨 측과 주기적으로 생사 여부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수행 관련 사항은 보안상 공개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씨 측근은 러시아가 제거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 용병 180명에 이씨 일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한 이 근 대위 일행 외에도 대한민국 예비역 장교·부사관 외에 별도 경로를 통해 국제의용군에 지원한 인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루트를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도 이씨가 자신이 보낸 SNS 메시지를 최근까지 확인해 ‘읽음’ 표시가 있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