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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털다 들키자 여주인 불태워 살해 … 사형집행

2026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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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을 털며 절도행위를 하다가 잠시 퇴근한 여주인에게 들키자 그녀를 불태워 살해한 플로리다주의 사형수가 21일 저녁 사형집행을 받아 숨졌다고 교정당국이 발표했다.

1990년 말리스 새더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그 동안 복역해 오던 채드윅 스콧 윌러시(58)는 올해 플로리다 주에서 처형된 5번째 사형수로 , 저녁 6시 15분 플로리다주립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에 의해 숨졌다.

사형실의 커튼은 집행 시간인 6시에 걷혀졌으며 윌러시의 마지막 유언 후 2분이 지나서 독극물 주사가 시작되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사형)감방의 형제들”에게도 힘을 내라고 전했다.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자기는 절대로 친구들은 죽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희생자 가족에게는, 이 처형으로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것(사형)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주사가 끝난 뒤 잠시 후에 교도관이 그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흔들어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피부는 회색으로 변했고 의무관이 들어와 잠시 살펴 본 뒤에 사망을 선언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윌러시에게 살해 당한 새더(56)는 1990년 9월 5일 점심시간에 잠깐 집에 돌아왔다가 이웃집 남자 윌러시가 자기 집을 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그는 이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 쳐서 머리뼈를 부순 뒤에 손발을 철사와 테이프로 결박했다고 수사관들은 기록했다.

그는 전화선으로 새더를 교살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그녀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연기흡입과 기도 손상이었다. 불을 붙였을 때에는 아직 살아서 숨을 쉬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윌러시는 피해 여성의 승용차와 집안 물건을 훔쳐서 쓰고, 현금인출 카드로 돈도 훔쳐 썼다. 새더의 직장에서는 잠깐 외출한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에게 연락했고 그의 사위가 집을 방문해서 불에 탄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윌러시는 1년 뒤 9대 3의 평결로 배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고 1급 살인과 강도, 절도, 방화 혐의로 수감되었다.

플로리다 상급법원은 1994년 배심원 가운데 사형제도에 대한 반대자가 있었고 피고의 변호사에게 방어권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심을 명령했다. 하지만 그는 1995년에 새 배심의 판결에서도 11대 1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올해 5번 째로 그를 처형한 플로리다주는 지난 해에도 19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1976년 이래 모든 주지사가 처형한 것보다 많은 사형집행 기록을 남겼다.

사형 당일 윌러시는 모친과 두 여동생, 사촌과 면회했지만 목사 등 영적 지도자와의 면담은 거부했다.

그는 플로리다 항소법원과 미 연방 대법원에도 최종 항고했지만 사형제도와 독극물 주사 처형과 관련된 반대의견에 대한 것이서 모두 기각되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처형 이후에 언론 브리핑에는 나오지 않았고,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 등 사법집행부에 감사한다는 성명만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살자가 1990년 암으로 남편을 잃은지 몇 달 못돼서 참변을 당했다며 사망 전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냈던 고인을 회고했다.

미국 전체에서 2025년 집행 된 사형은 총 47건이며 플로리다가 그 중 가장 많다. 앨라배마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텍사스주가 5명을 집행해 2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13세의 조카딸을 폭행하고 교살한 70세 남성의 사형 집행이 4월 30일에도 예정되어 있다. 주 법에 따라서 반드시 독극물 주사로만 처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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