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 기구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빈스 맥마흔(76)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바람을 피운 전직 여직원에게 바람피운 사실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300만 달러의 비밀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가 WWE 이사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맥마흔은 지난 1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전직 직원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털어놓거나 자신을 비방하지 않는 대가로 이 같은 거액을 지불하는 비밀 협정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4월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WWE 이사회는 지난 3월30일 “맥마흔이 10만 달러의 연봉으로 41살의 이 여직원을 고용했지만, 성관계를 시작한 후 20만 달러로 2배 인상했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받은 후 조사를 시작, 다른 여러 공개되지 않은 계약들을 찾아냈다.
WWE는 이에 대한 CNN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WWE는 WSJ에 보낸 답변에서 “WWE가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맥마흔과 전 직원과의 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WWE 이사회는 WWE 임원들과 맥마흔의 가족들로 구성돼 있다. 맥마흔의 딸 스테파니 맥마흔과 그녀의 남편인 전 레슬링 선수 폴 레베스크(선수 때 이름 트리플 H)가 포함돼 있다. 맥마흔은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을 갖고 있다.
맥마흔은 수십 년 동안 WWE의 핵심 인물이었고, WWE를 미디어 강자로 키워냈다. 그는 또 더 락, 존 시나,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같은 많은 유명한 레슬러들을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