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중 “검둥이(니그로)”라는 욕설을 포함해 일상적으로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1억369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전 테슬라 직원이 자신이 제시한 배상금에서 90% 정도 삭감된 15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거부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지난 2015∼2016년 계약직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웬 디아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정서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금으로 690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1억3000만 달러를 받으라는 결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판사가 배심원단이 결정한 이 같은 막대한 배상금에서 거의 90%를 삭감, 1500만 달러만 배상금으로 지불할 것을 테슬라에 명령하자 디아즈가 반발하면서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디아즈의 수령 거부로 이 사건은 새로 재판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게 됐다.
디아즈는 직원들이 프리몬트의 공장 주변에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그렸고, 인종차별적인 낙서와 그림을 남겼으며, 감독관들이 학대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