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인기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 올릴 댄스 영상을 찍던 10대 청소년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미성년자인 가해자 2명과 총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성인 1명이 기소됐다.
ABC뉴스는 31일 체포 영장에 따르면 지난 7일 미성년자 3명이 틱톡에 게시할 영상을 촬영하다가 글록 19 권총이 발사되었고 그중 1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몬테비스타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 있던 피해자 외 다른 미성년자 2명이 과실치사 및 청소년 권총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기 발사 직전에 촬영된 틱톡 영상을 보았고 영상에서 피해자가 춤을 추고 있을 때 배경에 있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총상의 특성상 우발적으로 총을 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성년자 중 한 명은 “다른 청소년이 피해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총을 쏜 뒤 가까운 침대에 권총을 던진 것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사고로 보느냐는 질문에 소녀는 경찰에 “사고일 수 있다”고 답했다.
경찰 내부 자료에 따르면 총은 잠금 해제된 상태로 집 안 선반에 놓여 있었고, 경찰은 올해 5월에 총을 들고 있는 미성년자의 사진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미성년자에게 화기(火器)를 허용·제공한 혐의로 에밀리아노 바르가스(21)를 체포했다. 바르가스는 사건 발생 당시 본인은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몬테비스타 경찰국 공보 담당자인 아이린 애럴레이노는 재판 전 언론 노출을 제한하는 판사의 명령을 인용하며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사건은 콜로라도주 법무장관실에 의해 기소됐으며, 피해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