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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목전…구두 개입에도 13년 5개월래 최고

환율 1384.2원 마감…12.5원 올라 위안화·엔화 약세에 원화 가치 하락

2022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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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1385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뛰어 오르며 139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1.7원) 보다 12.5원 급등한 1384.2원에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1거래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31일(1383.5원) 이후 처음이다. 또 같은해 3월 30일(1391.5원) 이후 13년 5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377.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부터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77.0원)을 재돌파 하더니
1388.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넘어서고 있다.

장중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는 등 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약세를 꺾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을 당국이 예의 주시하며 보고 있다”며 “쏠림 현상이 있으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와 시장 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이날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10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2시 20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9% 오른 110.51선에서 등락중이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69까지 올라가는 등 2002년 6월 이후 2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 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의 목표수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연일 치솟고 있다.

간 밤 발표된 8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서비스업 경기지수(NMI)는 56.9로 시장 예상치 55.5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지준율을 낮추면서 안정조치에 나섰음에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대비 달러 환율은 6.9703 위안에 마감했다. 일주일 새 0.67%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뜻한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달러당 6.9위안을 넘어서며 1달러당 7위안선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7일 오후 3시 4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4.07엔에서 등락중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143.38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8월이후 근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7일 장중 144.38엔까지 올랐다. 이는 1998년 8월 이후 근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6일(현지시간) 호주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도 7~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미 증시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일 대비 173.14 포인트(0.55%) 하락한 3만1145.30에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7 포인트(0.41%) 내려간 3908.1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말에 비해 85.96 포인트(0.74%) 떨어진 1만1544.91로 거래를 끝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3.96% 오른 3.35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11% 오른 3.507%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부담과 위안화 약세 재개에 연동돼 1380원을 돌파했다”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연준 긴축 불확실성을 자극해 강달러 현상이 이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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