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호주 소년이 쓰러진 엄마를 보고 구급차를 불러 응급상황에서 구한 사연이 보도됐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론스턴에 거주하는 네 살인 몬티 코커가 지난달 27일 국가 비상 전화 000으로 전화를 걸어 ‘엄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간호사인 엄마 웬디 코커가 몬티에게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화하는 방법을 가르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사건 전날 오후, 웬디는 몬티에게 전화로 구급차를 부르는 방법을 설명해줬다.
마크 스몰스 구급대원은 “장소에 도착했을 때 몬티는 창문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집 안에서 몬티는 구급대원들이 웬디가 발작을 일으켰다는 것을 침착하게 알려줬다.
이에 6일 구급대원들은 코커의 집으로 돌아와 몬티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기자들에게 “몬티는 자신이 잘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역할에 지나치게 겸손했다”며 몬티가 보육원 친구들에게 ‘쉬웠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몬티의 할머니가 “슈퍼히어로가 어디 있을까”라고 말했을 때 “아니, 전 슈퍼히어로가 아니에요. 전 그저 영웅(히어로)일 뿐이에요”라고 답했다고도 말했다.
웬디는 “몸이 안 좋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지만 그 외에는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며 “내가 정신을 차리자 구급차가 와 있었다. 몬티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몰스는 “13년 동안 구급대원으로 일했으나 그동안 네 살배기 아이가 전화를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몬티의 재빠른 상황 대처가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거나 발작이 길어질 경우 꽤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 스몰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