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산하 램파트 경찰서가 공개한 노숙자 야영지 영상이 LA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에는 거리 곳곳을 뒤덮은 쓰레기 더미와 함께 수십 마리의 쥐들이 음식물을 먹으며 활보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겼다.
램파트 경찰서는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스트 올림픽 블러버드와 레이크 스트리트, 웨스트 10가 일대에서 최근 진행한 노숙자 야영지 단속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게시글에서 “사람들이 왜 노숙자 야영지를 단속하느냐고 묻는다면, 이것이 바로 그 이유”라고 밝혔다.
영상 속 현장은 사실상 거리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인도에는 텐트와 방수포, 쇼핑카트,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각종 개인 물품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교차로 중앙 분리대까지 야영지와 쓰레기가 점령하고 있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야영지 내부를 돌아다니는 대규모 쥐 떼였다. 영상에는 쥐들이 쓰레기 더미 사이를 떼지어 이동하며 남겨진 음식물을 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찰은 “보도가 완전히 막혀 장애가 있는 주민들은 사실상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LA노숙자 당국의 최근 포인트 인 타임(Point-in-Time) 조사에 따르면 LA 거리에는 하루 밤 기준 약 4만3,700명의 노숙인이 생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aren Bass 시장은 2022년 취임 직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해당 정책은 거리 노숙인을 임시 주거시설로 이동시킨 뒤 장기적으로 영구 주거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숙인서비스국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이후 약 6,000명이 임시 주거 시설로 이동했고, 이 가운데 약 1,500명이 영구 주거로 연결됐다.
시 당국은 또 지금까지 총 125건의 대규모 야영지 정리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램파트 경찰서 영상이 공개되면서 LA 노숙자 문제가 단순한 주거 위기를 넘어 공중보건과 치안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