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는 21일 “K타운 내전(K-Town takedown)”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에서 한인타운 외식·나이트라이프 업계 내부에서 “전쟁이 벌어졌다”고 표현하며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페이지식스는 이번 사건을 단순 민사소송이 아니라 최근 급성장한 한인타운 외식업계 전체를 흔드는 대형 스캔들로 규정했다. 특히 한인타운이 최근 LA 나이트라이프 문화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온 상황에서 핵심 매장의 운영진 내부 갈등이 폭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페이지식스 기사의 중심에는 로버트 김씨가 있었다..
페이지식스는 김씨를 지난 9년간 웨스턴가 일대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바를 잇따라 런칭하며 한인타운 나이트라이프 성장 흐름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소개했다.
특히 기사에서는 김씨가 관여한 업장으로 마마 라이언(Mama Lion), 노리카야(Norikaya), 라파바(Lapaba), 클럽 휴(Club Hue) 등을 상세히 거론했다.
페이지식스는 마마 라이언에 대해 “웨스턴과 6가 코너까지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 있는 라운지·바라고 묘사하며 한인타운 나이트라이프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로 소개했다.
실제로 마마 라이언은 LA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탄 곳으로 업계에서는 K팝 셀러브리티와 LA 나이트라이프 문화가 만나는 한인타운 대표 핫플레이스로 꼽혀왔다.
페이지식스는 특히 김씨의 외식 사업 네트워크를 집중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마마 라이언 인근 6가와 웨스턴가의 파스타 레스토랑 라파바는 LA 최고급 외식업계 거물인 낸시 실버턴과 조 바스티아니치가 함께 참여한 업장이다.
페이지식스는 두 사람을 “LA 외식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듀오”라고 표현하며 이번 논란이 한인타운을 넘어 LA 외식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노리카야’는 미슐랭 스타 한인 셰프 아키라 백이 헤드 셰프로 참여한 스시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지식스는 최근 제기된 민사소송 내용도 비중 있게 다뤘다.
페이지식스는 소장 내용을 인용해 “로버트 김씨가 최소 313만1,517달러 이상의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송에는 김씨가 마마 라이언 자금과 노동력을 노리카야·라파바·클럽휴 운영 지원에 사용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페이지식스는 이번 소송의 “폭발 반경이 여러 업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의 폭발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인타운 채프먼 플라자에 들어서는 초고급 프라이빗 클럽 ‘클럽 휴(Club Hue)’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페이지식스는 클럽 휴를 “한인타운의 소호하우스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초기 홍보 과정에서는 로버트 김 이름이 프로젝트 중심에 있었지만 최근 클럽 측이 김씨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페이지식스는 “클럽 휴가 김씨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리카야 투자자인 토머스 박씨는 페이지식스 인터뷰에서 “자금오용을 발견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라며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페이지식스는 이번 사태 배경으로 최근 급변하는 한인타운 상권 구조도 지목했다.
한인타운 전문 부동산업체 코러스 리얼에스테이트의 마크 홍은 인터뷰에서 “한식이 메인스트림화되면서 셀러브리티 셰프와 기관 투자 자본까지 들어오는 완전히 다른 외식업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버트 김씨와 관련된 의혹은 현재까지 소송과 언론 보도 단계이며 법원의 사실 인정이나 최종 판결은 내려지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