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캐롤튼 코리아타운 총격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역 매체 FOX4가 보도했다.
K-News LA가 19일 총격범 한승호씨의 부인 한애선 씨 체포 사실을 보도한 데 이어 경찰의 추가 수사기록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은 한씨 부부가 공모한 치밀한 ‘복수 살인극’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역매체 FOX4 뉴스는 경찰의 체포영장 및 수사자료를 인용해 이번 사건은 사실상 “한씨 부부의 복수 살인극” 양상으로 전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롤튼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69세 한승호씨와 함께 움직인 아내 67세 한애선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남편 한승호씨는 ‘사형 가능 살인 혐의'(capital murder)를 받고 있으며, 한애선은 현재 미네소타에서 텍사스 송환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FOX4뉴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단순 우발 총격이 아니라 사업 분쟁과 금전 갈등에서 비롯된 계획적 복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한승호씨가 자신이 운영했던 ‘깐부스시’ 관련 사업 문제와 조지아주 부동산 투자 갈등 등을 둘러싸고 약 7만5,000달러 피해를 입었다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 5일 오전 캐롤튼 한인상권 K타운 플라자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승호씨는 사업 관련 미팅 도중 총기를 난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후 그는 올드 덴튼 로드 인근 아파트로 이동해 또 다른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은 것은 부인 한애선씨의 구체적인 역할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다.
FOX4뉴스가 입수한 체포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총격 생존자인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올리비아 김씨는 총상을 입은 뒤 한애선씨에게 “911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한애선씨는 “왜 아직 안 죽었냐. 네가 제일 먼저 죽었어야 했다. 네가 가장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기록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부부가 범행 당시 함께 움직였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승호씨가 아내에게 두 번째 피해자에게 전화해 집에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하는 음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부부가 첫 번째 총격 현장에서 두 번째 범행 장소로 함께 이동했으며, 범행 직후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음료를 주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승호씨는 사건 직후 H마트에서 체포됐다.
FOX4뉴스에 따르면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계속 내 돈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당일 올드 덴튼 로드 H마트 생선 코너를 찾아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총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텍사스 한인사회 역시 충격 속에 사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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