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의 75세 여성이 생후 9개월 된 핏불 강아지를 미니밴 아래로 유인한 뒤 차량으로 깔아 숨지게 한 혐의로 연방기소됐다.
연방 법무부는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한 민 응우옌이 지난 29일 동물 압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7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할 수 있다.
기소장에 첨부된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지난 9월 산타애나 웨스트 파크 레인 인근에서 흑백 무늬의 핏불 강아지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강아지는 고의로 차에 치인 것으로 보였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영상에는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에 탄 여성이 차량 문을 열고 강아지를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이 담겼다. 강아지가 차량 아래로 들어가자 운전석 문이 닫혔고, 이후 여성은 다시 문을 열어 운전석 주변 도로에 먹이로 보이는 물체를 떨어뜨린 뒤 손짓으로 강아지를 유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여성이 차량을 앞으로 움직이면서 강아지는 운전석 뒤쪽 타이어에 깔렸다. 여성은 차를 멈췄고, 차량은 약 15초 동안 강아지 위에 머물렀다가 현장을 떠났다.
부검 결과 강아지는 두개골이 으스러지고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강아지가 사고 후에도 몇 분간 살아 있었으며, 사망 전 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운전자를 찾기 위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으며, 이후 차량을 추적해 응우옌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응우옌은 지난 10월 1일 애너하임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응우옌이 강아지의 소유자였으며, 강아지를 유기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강아지의 이름은 블래키였다.
응우옌은 오렌지카운티 고등법원에서도 중범 동물학대 등 여러 혐의로 기소돼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맡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