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식품구입 지원금 700만 달러 이상을 조직적으로 빼돌려 고급 자동차를 구입하고 해외로 송금한 일당 8명이 기소됐다. 피해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상당수는 도난당한 지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맨해튼 검찰은 29일 연방 식품지원 프로그램인 SNAP의 전자급여카드(EBT)를 복제해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8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ABC7 뉴욕과 맨해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4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불법 수집한 뒤 복제 카드를 만들어 사용했다. 특히 정부 지원금이 입금되는 날짜를 추적해 수혜자들이 식료품을 구입하기도 전에 계좌 잔액을 빼돌렸다.
일당은 실제 또는 가상의 식료품점 명의로 결제 계좌를 개설하고 뉴욕 용커스의 델리 뒷방과 호텔에서 수천 건의 허위 거래를 처리했다.
검찰은 범죄 수익금 일부가 고급 자동차 구입에 사용됐으며, 수만 달러가 예멘 등 해외로 송금됐다고 밝혔다.
주범으로 지목된 벨랄 하우터(34)를 비롯한 피고인들에게는 중절도, 신원 도용, 범죄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뉴욕주 정부는 이 같은 카드 복제 범죄를 막기 위해 2027년 1분기부터 보안 칩이 장착된 새로운 EBT 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뉴욕시는 연방정부의 수급 요건 강화로 SNAP 혜택을 상실한 주민들이 지원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재신청 안내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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