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지연으로 파견에 차질을 빚었던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모두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 현지에서 정상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비자 문제가 한미 정보기관 간 갈등 때문이라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파견 직원들의 비자 발급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보고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비자 심사가 지연됐던 직원들이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주미 공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될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미 정보기관 사이에 신뢰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정원은 미국의 강화된 입국 심사 절차에 따른 행정적 지연일 뿐 정보 협력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한미 간 충돌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이라며 “한미 정보 협력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 문제도 거론됐다. 정청래 의원은 비자 문제로 국정감사 출장지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했고,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도 하와이 방문을 위한 관용 비자 발급에 차질을 겪었다.
이 원장은 미국의 입국 심사 강화가 전반적인 배경이라며, 국토안보부가 결정하는 사안에는 국무부의 관여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심사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정원의 설명과 별개로 미국 측이 어떤 이유로 심사를 늦췄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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