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꼽히는 세계적 여가수 셀린 디온이 ‘강직인간증후군'(SPS)라는 희귀 신경질환 진단을 받은 후 모든 공연을 중단했다.
디온은 8일 인스타그램에 프랑스어와 영어로 올린 감정적인 영상 메시지에서 SPS 진단을 받았다며, 이로 인한 경련이 걷거나 노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불행히도 경련은 일상생활의 모든면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걸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성대를 사용해 익숙한 방식으로 노래를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디온은 몇 차례 연기된 뒤 내년 2월 다시 시작하려던 그녀의 ‘용기'(Courage) 투어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2023년 봄 공연은 일단 2024년으로 옮겨졌고, 2023년 여름 콘서트는 취소됐다.
디온은 또 “여러분 모두를 무척 보고 싶고, 무대에 서서 여러분을 위해 공연하고 싶다. 공연을 할 때 항상 100%의 노력을 다 하는데 현재 내 상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PS는 근육이 경직되면서 고통스러운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경직은 큰 소리나 가벼운 접촉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질환으로 여겨진다. 심한 경우 걷기가 힘들고 구부정한 자세가 될 수 있다.
그래미상 5회, 아카데미상 2회 등을 수상한 디온은 ‘아임 얼라이브'(I’m Alive),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허트 윌 고우 온'(My Heart Will Go On) 등의 히트곡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여성 아티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