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선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거론되고 있다.
NBC는 12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공화당 주도 중국특위 민주당 간사로 아시아계 하원의원을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과반의 하원에서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관리할 특위 설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민주당에서도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비롯해 3분의 2가량이 특위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反)아시아 폭력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공동체 정서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올바른 논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특위 간사 임명 문제 역시 이런 맥락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누가 간사가 되어야 하는지는 의원들마다 의견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캘리포니아에 지역구를 둔 중국계 미국인이자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코커스(CAPAC)를 이끄는 주디 추 하원의원은 앤디 김 의원을 중국특위 간사로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추천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첫 한인 출신 연방하원 3선에 성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내고 국무부 경험도 갖춘 외교·안보 전문가다.
추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전문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혐오적 발언에도 반박할 수 있는 인물이 (중국특위) 간사가 되는 게 주요하다”라며 “외국인 혐오 발언이 있다면 AAPI가 대가를 치른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별개 인터뷰에서 “내 가족은 이런 (외국인) 차별을 겪어 왔다. 나도 겪었다”라며 “외국인 혐오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경쟁은 장기간 계속될 것이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 외에 인도계인 래자 크리시내무르티, 로 카나 의원이 이 위원회 간사 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김 의원을 간사로 지지하면서 크리시내무르티, 카나, 마크 다카노(일본계) 의원을 중국특위에 배치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