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 데이는 사기꾼들에게도 대목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FBI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데이팅 사이트나 앱, 소셜 미디어 상에서 가짜 로맨스를 위장해 개인 정보를 빼내는 온라인 로맨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꾼들은 보통 위조된 신분으로 피해자들에게 다가가 신뢰와 애정을 얻어낸 뒤 관계를 서서히 쌓아간다.
일부는 결혼을 약속하거나 실제 만나기로 약속하기도 한다.
사기꾼들은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신뢰가 어느 정도 쌓였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피해자들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FBI는 로맨스 사기는 온라인상 사기 중 재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기 유형이라고 밝혔다.
FBI의 인터넷 범죄 불만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년 동안 총 19,000명의 온라인 사기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총 7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LA 지역에서만 1억 2,200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FBI는 온라인 로맨스 사기의 대상은 40세 이상의 이혼한 성인이나 배우자를 여읜 성인, 또는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로맨스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사진과 프로파일이 다른 웹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상대가 너무 완벽하면 한번 더 의심해보라고 권장했다.
또한 사랑을 너무 빨리 고백하거나 급하게 오프라인 만남을 원할 경우,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말 것을 권할 경우, 직접 만남을 계획한 이후 계속해서 핑계를 대며 만남을 미룰 경우, 개인에 대한 질문이 너무 많을 경우 등은 온라인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만일 온라인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FBI의 인터넷 범죄 불만 센터 www.ic3.gov에 신고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