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상원 54석을 확보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탈환하면서 연방의회 권력 구도를 뒤집었다. 공화당이 장악했던 상·하원을 동시에 민주당에 넘겨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후반 2년 동안 의회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최소 54석을 확보했다. 이는 민주당과 민주당에 합류하는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한 수치다. 공화당은 44석을 확보했으며 일부 선거구의 최종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텍사스와 캔자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공화당 의석을 빼앗으며 상원에서 7석을 순증했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을 추가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다만 일부 지역의 개표가 계속되고 있어 최종 의석수는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주요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과 생활비 상승,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의 선거 분석에서도 물가와 전쟁,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민주당의 승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하원 상임위원회와 조사권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과 예산 집행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된다. 상원에서는 대통령의 주요 인사 지명에 대한 인준 권한도 행사하게 된다.
하원 민주당 지도자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행정부 책임 규명을 새 의회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반면 공화당은 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개편과 정치적 책임론에 직면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차기 의회에서 지도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유지하면서도 의회 양원을 야당에 내주는 분점정부 상황을 맞게 됐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과 함께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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