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1위 KT 위즈를 꺾고 1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9번째 우승이자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12-1로 대파했다.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구단 역사상 9번째 정상 등극이다.

승부는 5회에 사실상 결정됐다. 삼성은 3-1로 앞선 5회 말 KT의 수비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한 이닝에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김영웅과 최형우, 김지찬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페덱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주장 구자욱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다리 부상에도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타율 0.500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의 이번 우승은 정규시즌 1위 KT를 상대로 이뤄낸 역전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1차전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고 4연승으로 12년간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삼성 왕조’의 영광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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