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코로나 입원·사망 위험이 90%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 의료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4월8일부터 10월7일까지 6개월 동안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 7274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12만6152명을 대상으로 예후(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한 달 이내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9.6% 감소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입원과 사망 위험이 89.6% 낮아졌다.
증상이 나타난 후 6일 이상 된 환자도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44%로 감소했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도 크게 줄었다.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 또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할 위험이 89%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랜싯(Lancet)’ 감염병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