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의 저자 신경미는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위원이다. 조선 시대 담배 문화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 연구자다.
저자는 말한다. “흡연자들의 변명과 그 변명을 향한 서슬 퍼런 대응에도 수백 년에 걸친 오랜 역사가 있으며, 담배를 둘러싼 논쟁은 이미 조선에서도 벌어졌다.”
17세기 초 일본을 거쳐 조선에 들어온 담배는 ‘남쪽 나라에서 온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뜻을 담아 ‘남령초’라고 불렸다. 당대 혹자에게 담배는 벗이고, 휴식이고, 손님을 맞는 예의였다.
동시에 성리학이 근간이던 조선 사회에서 담배는 ‘요망하고 간사한 풀’ 요초가 됐다. 논밭에는 식량 대신 담배가 심겼고, 어린아이와 노비, 양반 할 것 없이 맞담배를 지폈다.
담배를 향한 “열렬한 기호”와 “냉정한 증오”가 공존했다. 신간의 부제가 ‘담배를 바라보는 조선의 두 시선’인 이유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흔히 인식되는 ‘고리타분하고 억압적인 조선’이 아닌, 각자의 욕망과 고뇌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갔던 ‘사람 냄새 나는 조선’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