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부터 시행에 들어간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는 정부가 세금으로 초기 자금을 지원해 자녀의 은퇴 자금을 마련하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태어난 모든 아이는 이 계좌에 가입할 경우 정부로부터 1,000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이 담긴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은퇴 준비를 장려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미국인들의 은퇴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가입 대상이 신청하면 정부가 1,000달러를 입금해 주며, 이후 부모나 친척 등은 매년 최대 5,000달러까지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초기 지원금 1,000달러만 넣고 이후 추가 납입이 없더라도 자녀가 18세가 될 무렵에는 약 6,000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델 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의 수십억 달러 규모 기부금 덕분에 2016년부터 2024년 사이 출생한 어린이도 중위 가구소득이 15만 달러 이하인 지역에 거주할 경우 250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부모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긴다. 여유 자금이 많지 않다면 자녀의 은퇴를 위한 트럼프 계좌에 돈을 넣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대학 교육을 위한 529 대학저축플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순위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 은퇴보다 훨씬 먼저 찾아오는 만큼,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529 대학저축플랜이 더 현명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계좌 역시 가족이나 친지들이 자유롭게 돈을 보탤 수 있으며, 은퇴 계좌는 자녀가 성장한 뒤 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월가는 이 제도를 반기고 있다. 세금으로 조성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