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던 31세 여성이 플로리다에서 하이킹 도중 악어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이번 사고를 “정말 믿기 어려운 비극적인 사고”라고 표현했다.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브리트니 클라크는 6월 28일 남자친구 체이스 앨리슨과 함께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리틀 빅 이콘 주립산림공원을 하이킹하던 중 악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LA 타임스에 클라크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바 스트리트 트레일 입구 인근 이콘록해치강에서 어깨 높이 정도의 수심에 들어가 수영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 비가 입수한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검시소의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악어는 클라크의 팔을 물고 이른바 ‘데스 롤’ 동작을 하며 그녀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데스 롤’은 악어류가 먹잇감을 제압하고 신체를 찢기 위해 사용하는 강력한 회전 공격 방식이다.
검시 보고서에 따르면 앨리슨은 클라크를 구하기 위해 악어와 몸싸움을 벌였지만 악어는 두 사람을 물속으로 끌어들인 뒤 클라크의 다른 팔까지 물었다.
이후 악어가 두 사람을 놓아주자 앨리슨은 911에 신고하고 클라크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클라크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결국 숨졌다.

새크라멘토 비는 치명적인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12피트의 악어가 이후 플로리다 야생동물 당국에 의해 포획돼 안락사됐다고 보도했다. 검시 보고서에서는 악어의 치열이 클라크의 팔에 남은 상처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클라크의 이모인 지나 스미스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한 모금 페이지에서 조카의 죽음을 “정말 믿기 어려운 비극적인 사고”라고 표현했다.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클라크는 당시 올랜도에 거주하며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스미스는 클라크의 유해를 캘리포니아의 가족들에게 옮기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스미스는 조카를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자 삶을 사랑하던 영혼”으로 기억하며, “이 비극적인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금은 월요일 오후 기준으로 1만3,600달러 이상이 모였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악어는 수세기 동안 플로리다의 습지와 늪, 강, 호수에 서식해 왔으며,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전역에서 발견된다.
당국은 플로리다에서 악어로 인한 중상 사고는 매우 드물지만, 악어를 발견하면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를 주지 말며, 수영은 반드시 낮 시간에 지정된 수영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