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헐리우드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버려진 건물에 자리 잡은 네 발 달린 이웃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코요테들이 로메인 스트리트와 노스 스폴딩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미완성 폐건물을 사실상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은 것이다. 해당 건물의 공사는 4년 전 중단된 상태다.
이들의 존재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주민들은 코요테들에게 동정심을 나타냈다. 한 주민은 이들이 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서식지를 잃어 이곳을 피난처로 삼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 당국이 개입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코요테들이 인근 거리를 돌아다니고 고양이 먹이를 훔쳐 먹으며 밤에는 울부짖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작은 반려견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코요테들이 자신들에게 접근하지만 않는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 패디 팰런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다소 초췌해 보인다”며 “산불 때문에 서식지를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폴 맨가넬로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매일 밤 10시나 11시쯤이 되면 코요테 무리가 함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라며 “사실 꽤 흥미롭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은 아니고,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준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웨스트 헐리우드주민들은 코요테들과 공존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요테에게 먹이를 주거나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인간과 코요테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별도의 안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코요테는 캘리포니아 토착종으로 농촌 지역은 물론 주거지와 도시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코요테는 매우 영리하고 사회성이 강하며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로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가족 단위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사냥과 새끼 양육을 위해 일정한 영역을 확보한다.
CDFW에 따르면 코요테는 설치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등 생태계에 여러 이점을 제공하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먹는다. 설치류와 토끼, 새와 알, 파충류, 과일, 식물은 물론 반려동물 사료와 사람이 먹는 음식, 쓰레기까지 먹이로 삼는다.
또한 코요테가 인간에 대한 본래의 경계심을 잃게 되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산 피해, 반려동물이나 소규모 가축 피해, 그리고 인간의 건강과 안전 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CDFW는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