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미국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리드보컬 겸 프런트맨 빅터 윌리스(Victor Willis)가 별세했다. 향년 74세.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빌리지 피플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빅터 윌리스가 짧은 투병 끝에 지난 6월 29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윌리스는 팀의 메가 히트곡 ‘Y.M.C.A.’와 ‘마초 맨(Macho Man)’의 공동 작곡가이자 리드 싱어다. 당시 경찰관 제복이나 해군 장교 복장 등 시각적으로 강렬한 남성 스테레오타입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디스코 붐을 이끌었다.
이 중 윌리스는 헬멧을 쓴 경찰관 제복 차림의 상징적인 비주얼로 눈도장을 받았다. 에너지가 넘치는 곡에 ‘허스키한 가스펠의 열정’을 불어넣은 핵심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집회에서 이들의 음악이 단골로 사용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 주먹을 쥐고 리듬에 맞춰 양팔을 교차하며 앞뒤로 폈다 굽혔다 하며 흔드는 간단한 동작이었다.
이로 인해 빌리지 피플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윌리스는 그러나 “음악은 어느 한쪽 진영만을 위해 독점돼서는 안 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유세에서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던 훌륭한 사람”이라며 추모했다.
또한 윌리스는 2024년 ‘Y.M.C.A.’를 ‘게이 찬가’로 묘사하는 언론들에 소송을 경고하며 “곡을 쓸 당시 동성애 활동에 대해 알지 못했고, 우리는 남성적인 쇼를 선보이는 그룹”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대중문화의 시금석이 된 이 곡은 2020년 미국 의회도서관 국가기록물 보존소에 등재됐다.
윌리스는 생전 인터뷰에서 “음악계를 떠났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돌아와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아내 카렌 허프-윌리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