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미술관이 4월 19일 새로운 전시 공간인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를 공식 개관하고 기념 리본 커팅 행사를 열었다.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는 이번 개관을 통해 미술관과 LA 전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선출직 공무원과 문화·예술계 인사, 주요 예술가들이 참석해 이사들과 함께 새 건물의 개관을 축하했다.
새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Peter Zumthor가 설계한 작품으로, LA의 새로운 건축적 상징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월 3일까지 미술관 회원들은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를 우선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특별 행사에도 초청된다.
또한 4월 22일에는 Peter Zumthor와 Michael Govan이 ‘제네시스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갤러리 설계 과정과 건축 철학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공식개관한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의 신관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David Geffen Galleries)’는 세계적 건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 82)가 설계한 이 건물은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전면 콘크리트 구조와 유기적 곡선형 외관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게펜 갤러리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조성된 전시 공간으로, 총면적 34만7500평방피트(약 3만2275㎡)에 이른다. 특히 윌셔대로(Wilshire Boulevard)를 가로지르는 구조가 눈에 띄며, 7개의 대형 기둥 위에 30피트(약 9.1m) 높이로 전시 공간이 들어선 형태다. 약 110개의 전시 갤러리와 복도를 포함해 9만제곱피트(약 8360㎡) 규모의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왜 ‘게펜 갤러리’인가
이번 신관의 명칭은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거물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82)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게펜은 LACMA 신축 프로젝트에 1억5000만달러(약 1720억원)를 기부하며, 미술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후원자가 됐다.
음반사와 영화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링컨센터, UCLA 의대 등 미국 내 유수의 문화·교육기관에 수억달러를 기부해온 대표적 슈퍼컬렉터다. LACMA 측은 전체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관 건립 예산 중 4억5000만달러를 이미 확보했으며, 그의 이름을 따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로 명명했다.
게펜 갤러리는 2003년 프랭크 게리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이후 LA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축 프로젝트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내부 공간을 두고 실용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예술기관보다 관광 명소를 지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건축의 야심, 그리고 관광산업의 기대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이 신관이 ‘콘크리트 조각’이 예술의 미래를 품을 그릇이 될 수 있을지는, 이제 관람객의 시간 속에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