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주택 제조업체 박사블(Boxabl)이 공장에서 제작한 뒤 접어서 운송하는 조립식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건축 방식보다 공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남가주에서도 실제 설치 사례가 나왔다.
롱비치에 거주하는 레슬리 데이비스는 뒷마당에 별채(ADU)를 마련하기 위해 박사블의 접이식 주택을 구입했다. 기존 방식의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와 높은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박사블은 주택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접은 상태로 현장까지 운송하고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데이비스는 주택이 크레인으로 운반돼 2층 타운홈 뒤편을 넘어 뒷마당에 들어오는 모습을 동네 주민들이 지켜봤다고 전했다.
설치된 주택에는 주방과 수납공간, 가전제품,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도 포함됐다. 다만 접이식 구조의 특성상 천장에 일부 경첩이 보이고 연결 부위의 이음새가 남을 수 있다.
데이비스는 주택 자체에 약 6만5,000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부지 정비와 시 당국의 건축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비용은 별도였다. 특히 건축 허가와 공사 승인 절차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이 배관 설치와 굴착 방식 등에 별도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서 이를 이행하고 승인을 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박사블 공동창업자 갈리아노 티라머니는 회사가 규제 승인과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을 준비하는 데 수년을 투자했으며, 현재는 본격적인 판매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수백 채의 주택을 공급했으며, 향후 뒷마당 별채를 넘어 다양한 유형의 건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스가 구입한 ‘카시타(Casita)’는 약 360스퀘어피트 규모다. 그는 해당 공간을 작업실과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조용하고 편안한 데다 처음부터 건물을 짓는 것보다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닥재와 조리대의 마감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사블은 카시타의 가격을 6만 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설치와 부지 공사까지 포함한 일괄 시공 비용은 약 15만 달러 수준이다. 실제 총비용은 부지 상태와 지역별 건축 규정, 인허가 요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데이비스는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박사블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확인할 것을 권했다. 그는 공장 투어를 통해 실제 주택의 구조와 마감 상태를 살펴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