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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위 평가는 멍청한 짓” 프린스턴대 총장

2021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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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순위평가 부작용 너무 크다”…프린스턴대 총장 기고

Photo by Tim Alex on Unsplash

미국 최고의 명문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프린스턴대학교의 크리스토퍼 에이스그루버 총장이 저명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대학순위평가제도가 대학, 학부모, 학생들 모두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하는 칼럼을 미 워싱턴포스트(WP) 21일자에 기고했다.

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

내 대학(프린스턴대학교)은 유엔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대학순위에서 11년째 최고 등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 평가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할 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 나는 순위평가가 바보짓이라고 생각한다. 평가를 믿는 대학과 학부모, 학생들 너무 믿기 때문에 그렇다.

순위는 대학을 평가하는 잘못된 방식이다. 좋은 교육 현장은 얼마든지 있다. 학생들마다 자신에 맞는 교육기관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프린스턴, 콜럼비아, MIT, 캘리포니아대학교는 모두 엄청나게 좋은 대학들이지만 모두 장점이나 구조, 주안점이 다르다. 교육과정을 스포츠팀처럼 어떤 곳이 ‘최고’라고 선정하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대학 평가는 미심쩍은 사업이지만 전반적으로 성공했다. 유에스뉴스 순위는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이용자가 엄청나게 많다. 이걸 모방하는 것들도 많이 생겼다.

그들중 어떤 것도 동문을 자랑하는 일말고 쓸모가 없다는 걸 감춘다. 그렇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평가에 의존하면서 순위가 높은 대학으로 가야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이 때문에 대학들도 순위가 올라가도록 하기 위해 집중 노력한다.

이 경쟁 때문에 큰 부작용이 발생한다. 예컨대 대학들이 어려운 일은 회피하고 ‘돈이 되는’ 것만 추구하도록 만든다.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학생을 유치하는 등으로 유에스뉴스 평가에서 쉽게 점수를 따려는 식으로 말이다.

몇 세대 동안 소비자들은 대학교육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에서 얻었다. 컨슈머 리포트는 상품을 평가할 때 여러 요인들을 고려함으로써 구매자가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Photo by Keith Luke on Unsplash

수험생이라면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변수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졸업률이 핵심이다. 학생을 졸업시키지 못하는 대학교는 운행을 제대로 못하는 차량과 같다.

평균졸업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신 배경이 다른 각각의 학생들의 형편에 맞는 졸업률이 중요하다. 부유한 학생들을 잘 졸업시키는 반면 가난한 학생 졸업률은 낮은 대학도 있는 것이다.

또 졸업 뒤 실적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기준이 졸업 직후 받는 봉급 수준이 있지만 분명한 문제가 있다. 학생들이 봉급을 극대화하기 위해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를 위해, 또는 추가적인 훈련을 받기 위해 첫 직업을 택하기 때문이다. 나는 졸업 10년 뒤 연봉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정보는 모으기가 어렵다.

이외에도 총비용, 학부 교육에 참여하면서 학생 개인별 성과를 감독하는 높은 수준의 교수진, 열심히 공부하면서 서로를 교육하는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 등의 변수들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기준들로 평가하면 많은 공립, 사립, 대규모 대학교, 소규모 대학교 등이 “컨슈머 리포트의 최고 선택”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수험생은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곳을 고를 수 있게 되며 어떤 것이 “최고”인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대학교에 대한 컨슈머 리포트 비슷한 것이 이미 있다. 오바마 정부 시절 교육부가 만든 “대학 평가표(College Scorecard)”를 보면 순위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여러 측면에서 대학교를 비교할 수 있다.

물론 대학 평가표에도 문제가 있다. 수치 중심으로 돼 있어 학생들보다는 정책입안자들이 더 좋아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나라에서 매년 컨슈머 리포트같은 고등교육기관 평가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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