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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서 ‘이란전쟁 반대’ 확산

2026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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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 무대에 오르자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Nick Sortor X(@nicksortor)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이란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생활비가 오르자 재선이 불안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전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현지 시간) 이란전쟁을 공화당의 선거 부담으로 보는 당내 의원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요구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처리했다.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이후 제출된 관련 결의안이다.

이번에는 공화당 소속 매리어넷 밀러믹스와 잭 넌, 낸시 메이스 의원이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기존 반대파까지 포함하면 이란전쟁에 제동을 건 공화당 하원의원은 7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장기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데다 명확한 작전 목표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회의 승인과 감독 없이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데 대한 반발도 커졌다.

경제적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전쟁으로 경유와 휘발유,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농업지역의 생산비가 크게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까지 겹쳐 생활비 부담도 가중됐다.

아이오와 출신 미군 2명이 전쟁 초기 이란의 공격으로 숨진 점도 지역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계기로 전쟁의 목표와 의회의 감독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공화당 내 반전 움직임은 지난 6월부터 나타났다. 당시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과 함께 전쟁권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원도 이를 승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따르지 않았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의원은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수행했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안까지 발의했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휴회를 앞당기면서 표결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 여론도 공화당에 불리하게 흘렀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의 최근 조사에서 의회 선거의 민주당 지지율은 공화당보다 약 9%포인트 높았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과반을 유지하고 있어 경합지역 의원들의 이탈은 지도부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전쟁 피로감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란전쟁이 중간선거 판세를 흔드는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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