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마리의 영향으로 남가주에 주말 동안 비가 내린 가운데 일요일인 6일 LA 카운티를 중심으로 가장 꾸준한 강우가 이어졌다.
허리케인 마리는 캘리포니아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해상에 머물렀지만, 풍부한 열대성 수증기를 남가주로 끌어올리면서 비와 뇌우, 높은 파도와 강한 이안류를 발생시켰다.
국립기상청(NWS) LA·옥스나드 지부가 7일 오후 집계한 이번 강우의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LA 카운티 산악지역의 오피즈 캠프가 1.86인치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턴트 랜치 1.58인치, 칠라오 사우스 1.57인치, 벨에어와 칠라오가 각각 1.56인치를 기록했다. 몬테 니도에는 1.53인치, 버뱅크 공항에는 1.46인치, 멀홀랜드 인근 세풀베다 캐년에는 1.45인치, 베벌리힐스에는 1.42인치가 내렸다.
LA 도심과 해안 지역에도 상당한 비가 내렸다. 48시간 누적 강수량 기준 벨에어는 1.56인치, 베벌리힐스 1.42인치, 컬버시티 1.25인치, 할리웃 저수지 1.05인치를 기록했다. LA 다운타운은 0.73인치, 말리부는 24시간 기준 0.76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특히 9월 초 남가주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일일 강수량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LA 다운타운에서는 6일 하루 0.70인치가 내려 1965년 세워진 종전 기록 0.17인치를 크게 넘어섰다. LAX도 0.59인치로 1965년의 0.02인치 기록을 경신했다.
할리웃 버뱅크 공항은 1.30인치를 기록해 1976년의 0.82인치를 넘어섰고, 롱비치 공항도 0.68인치로 1971년의 종전 기록 0.12인치를 경신했다. 랭캐스터 역시 0.32인치로 기존 기록 0.12인치를 넘어섰다.
일요일부터 이어진 비는 월요일 들어 대부분 약해졌다. NWS는 7일 저녁에도 LA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고립성 소나기가 남아 있었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화요일까지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나 뇌우 가능성이 남아 있다. NWS는 화요일 남가주 4개 카운티에서 소나기 또는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10~25%로 전망했으며, 이후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주로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뇌우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더위와 높은 습도가 찾아올 전망이다. NWS는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해안과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폭염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가 만들어낸 남쪽 너울의 영향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 해안에는 높은 파도와 강한 이안류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남향·남서향 해변에서는 6~10피트의 높은 파도가 예상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