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한 고위 간부가 비행기 안에서 만취해 다른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부려 해고되고 인도 경찰에 체포됐다.
8일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지난해 11월 에어인디아 여객기에서 승객에게 소변을 본 당시 웰스파고 인도법인 부사장 샨카르 미슈라를 성추행 , 외설 등 혐의로 체포했다.
미슈라는 지난해 11월26일 뉴욕 JFK공항에서 뉴델리로 향하던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 여객기 안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72세 여성에게 소변을 봤다.
피해 여성은 즉시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좌석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승무원은 다른 좌석이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일등석에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좌석을 청소하는 2시간 동안 이 여성은 승무석 좌석에 앉았다고 한다.
또 피해 여성은 미슈라와 대면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미슈라는 울며 사과하고 항의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피해 여성은 “당시 그가 애원하는 모습과 나 자신의 충격 속에서 고소를 주장하기 어려웠다”며 이후 뒤늦게 공식적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에어인디아도 논란이 커지자 사건에 연루된 승무원 4명과 조종사를 해고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대응으로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지난달 28일까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매우 충격적”이라며 미슈라를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