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샤스타에서 500피트 아래로 추락해 발에 큰 부상을 입은 등반객이 밤새 기어서 대피한 뒤 구조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호세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9월 10일 오후 7시30분께 북부 캘리포니아 마운트 샤스타 정상 등정에 성공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
남성의 휴대전화는 정상에 오른 뒤 배터리가 방전됐고, 다음 날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함께 등반했던 친구들이 그를 걱정해 셰리프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마운트 샤스타 등반 레인저와 시스키유 카운티 셰리프국 수색구조대,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헬리콥터 승무원은 9월 11일 오후 2시께 애벌랜치 걸치 지역에서 수색에 나섰다.
수색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뒤 한 등산객이 산속 오두막에서 이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사고 후 스스로 오두막까지 기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하산 과정에서 설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글리세이드(glissade)’를 시도하다 통제력을 잃고 약 500피트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추락 과정에서 발에 여러 곳의 깊은 열상과 부상을 입었다. 발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지자 등산화를 벗은 뒤, 밤새 애벌랜치 걸치를 따라 남은 구간을 기어서 호스 캠프 캐빈까지 이동했다.
구조대는 남성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