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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6% 폭락한 94달러선

WTI 16% 이상 하락한 94달러선 브렌트유 13% 내린 94달러선

2026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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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8일(현지 시간) 급락했다. 다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은 남아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16% 이상 하락한 배럴당 9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이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급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 종가는 전장 대비 약 13% 내린 배럴당 94.75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배럴당 90.40 달러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번 폭락세는 미국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한을 약 2시간 남겨 두고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 증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합의에 따라 유조선 2척이 이란의 허가로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휴전 발표 이후 몇 시간 만에 결렬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해협이 다시 전면 폐쇄됐으며 유조선도 강제 회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선주들에게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도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원유 데이터 업체 케플러의 분석 맷 스미스는 “이란의 심사를 고려할 때 약 10~15척 정도 선박만 입항할 것”이라며 “이는 전쟁 기간 유지되던 통행량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로이드 리스트의 해상 리스크 분석가 토메르 라난도 “2주 안에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주들은 일단 빠져나가려 하겠으나 다시 진입하는 데는 소극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들이 정상 통행한다고 하더라도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생산량 차질이 이어지면서 전체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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