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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어쩌나…당뇨병에 쓰면 치매 최대 2.4배 증가

혈당 변동성 조절이 치매 예방의 핵심

202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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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sens usa on Unsplash

당뇨병 환자 가운데 인슐린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 환자와 제1형 환자군이 일반 당뇨 환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1형 당뇨’ 환자의 경우 비당뇨인 대비 치매 위험이 2.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지은·정인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은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연구팀과 40세 이상 성인 130만 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1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역학 조사 결과를 ‘유럽 내분비학회'(ECE 2026)에서 공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당뇨 유무와 치료 방식에 따라 ▲당뇨병 없음 ▲경구 혈당 강하제 복용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사용 제2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 등 네 그룹으로 분류해 치매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모든 당뇨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았으나 그 정도는 치료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구 혈당강하제만 복용하는 제2형 당뇨 환자는 치매 위험이 1.3배 증가한 반면,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 환자는 2.1배, 제1형 당뇨 환자는 2.4배까지 위험도가 높았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 치매 위험이 높은 이유로 반복적인 저혈당과 큰 혈당 변동성을 이유로 꼽았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이른바 혈당 널뛰기 현상을 겪기 쉬운데, 이 과정에서 뇌 세포가 손상을 입고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전지은 교수는 “당뇨병을 단순히 혈당 수치만 조절하는 대사 질환으로 볼 것이 아니라, 뇌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위험 인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인슐린 의존도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은 조기에 인지 기능 모니터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혈당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실제 치매 예방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인슐린 투여 환자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활용해 혈당 변동 폭을 최소화하는 정밀한 관리가 치매 예방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표본 수가 적어 확인이 어려웠던 제1형 당뇨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대규모 국가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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