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일) 데이나포인트 앞바다에서 고래 관찰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매우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향유고래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발견은 원래 혹등고래를 찾던 중 이뤄졌다고 고래 관찰 업체 Capt. Dave’s Dolphin & Whale Watching Safari 측이 밝혔다.
이날 앞서 바다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혹등고래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여러 고래 관찰 선박들이 함께 해당 개체를 찾고 있었다.
선장인 맷 스텀프는 “우리 위치에서 약 2마일 떨어진 곳에서 고래의 물기둥(분수)을 발견하고 곧바로 이동했지만, 확실한 종 확인을 하기 전에 잠수해 버렸다”고 말했다.
약 30분 후 또 다른 물기둥이 수평선에 나타났다.
스텀프 선장은 “가까이 다가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물기둥이 혹등고래와 달랐고 등 위에 큰 혹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혹등고래보다 향유고래에 훨씬 가까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안경으로 동물을 확인한 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혹등고래가 아니라 향유고래”라고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알렸다.
향유 고래는 남가주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등 고래와 달리 오렌지카운티 해역에 가끔씩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향유고래가 깊은 바다로 잠수하는 습성이 있고 수면 위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발견과 관찰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한다.
스텀프 선장은 향유고래를 보는 것은 “순전히 행운과 추측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목격은 여름이 시작된 6월 21일에 이뤄졌다.
그는 “가능한 한 햇빛을 피하며 생활하는 고래를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에 보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번 6월 21일 목격 사례는 해당 업체가 4년 연속으로 향유고래를 기록한 사례가 됐다. 이전 목격은 2025년, 2024년, 2023년에 있었으며 그 전에는 2014년에 기록됐다.
데이나 포인트는 연중 고래와 돌고래 관찰 명소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는 Blue Whale, Fin Whale, Gray Whale, 혹등고래와 다양한 돌고래 종이 정기적으로 목격되지만, 향유고래는 관광객과 선원 모두에게 가장 보기 힘든 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