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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같은 고향” 한마디에 하마스 납치 면해

2024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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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이 될뻔 했던 아르헨티나 출신 할머니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대고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사연의 주인공인 에스테르 쿠니오(90)와 하마스 대원. X@fabangolano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로 붙잡힐 뻔했던 90세 할머니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대고 풀려난 사연이 알려져서 화제다.

7일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Clari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니르 오즈에 거주하는 에스테로 쿠니오(90)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대원들이 자택에 급습했던 사건을 증언했다.

쿠니오는 당시 무장한 하마스 대원 2명이 문을 두드린 후 집 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대원들은 “다른 가족은 어디 있냐”고 물었고, 위험을 느낀 쿠니오는 없다고 거짓말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아랍어나 히브리어를 할 수 없는 쿠니오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이에 쿠니오는 “나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고 대원들에게 말했다.

한 대원은 쿠니오에게 “아르헨티나가 뭐냐”고 물었고, 쿠니오는 이들에게 축구를 보냐고 되물었다.

대원은 축구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쿠니오가 “나는 리오넬 메시의 고향 출신”이라고 말하자 한 대원이 “메시!”라고 외치며 “메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쿠니오에게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총을 쥐여준 채 사진도 찍었다. 대원들은 쿠니오를 인질로 데려가지 않고 떠났다.

이러한 사연은 ‘후엔테 라티나'(Fuente Latina)라는 단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10월7일의 목소리’를 통해 알려졌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영상 말미에서 쿠니오는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사람들을 위해 축구 선수들이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쿠니오의 손자 2명도 인질로 끌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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