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이두근 통증 겹치며 투구 중단…“타격에 집중”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남은 기간 투수 등판을 사실상 포기하고 타격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투수 자체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반복된 부상과 포스트시즌을 고려해 2026시즌 남은 기간 투구를 중단한다는 결정에 가깝다.
MLB닷컴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실망스럽지만 이번 시즌을 하나의 경험이자 배움의 기회로 삼고 싶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다시 투수로 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도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7월 3일 마지막 등판까지 14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왼쪽 무릎 통증이 계속되면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오른쪽 이두근과 목 등에도 잇따라 불편함을 호소했다.
당초 다저스는 오타니의 9월 투수 복귀를 추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불펜 투구에 이어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고, 8월 22일에는 타자를 상대로 30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맡긴다면 며칠 안에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복귀가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몸 상태가 다시 문제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말 오타니의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전반적인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예정됐던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그는 “다른 투수가 이런 상태라면 마운드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타니는 타자로도 4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다음 경기에서 다시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몸 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휴식이 단순히 당장의 경기 때문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타니를 투수로 무리하게 복귀시켜 부상을 악화시키기보다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핵심 타자로 활용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번째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한 뒤 투타를 병행해온 오타니에게 투수 출전을 계속 강행하는 것은 상당한 신체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오타니가 투수를 포기했다’기보다 ‘2026년 투수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오타니 역시 내년 투수 복귀를 전제로 이번 시즌을 “배움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는 일단 방망이에 집중한다. 마운드에서 다시 공을 던지는 모습은 2027시즌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